공지 강빛마을 개촌 10주년 기념사

관리자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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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강빛마을 개촌 10주년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를 축하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강빛마을은 2008년에 20명으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2013년 개촌할 때까지 5년간, 우리나라에서 처음 겪는 수많은 과정을 돌파해 낸 끝에, 당시 모두가 50가구 미만이던 정부 전원마을조성사업에서 기록을 껑충 뛰어넘어 100가구 이상의 큰 전원마을로 우뚝 선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개촌 자체로 자랑스런 마을입니다.


개촌 이후 강빛마을이 한 일, 강빛마을에서 생긴 일 가운데 역시 우리나라에서 최초이거나 지극히 드문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10년 세월의 감회가 실로 깊습니다.


강빛마을은 109세대의 호걸들이 모여 만든 마을입니다. 왜 호걸이라 자칭하는가? 강빛마을 모델을 내놓고 회원 모집에 열중하던 중간에 은퇴 후 서울을 떠난 세대의 거의 100%가 수도권으로 이사를 했다는 전면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강빛마을 모델이 좋아서 전남 곡성에서 살기로 과감한 용단을 내리고 실행했으니, 호걸들이지요. 강빛마을은 남녀호걸, 아니 여남호걸들이 모인 마을입니다.


강빛마을에서는 은퇴세대와 현직세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특기를 가진 가정주부, 교육자, 공직자, 금융인, 사업가, 즉 각기 다른 직종의 개인사업자와 회사법인 경영자, 사회단체장, 언론인, 의료인, 정치인, 종교인, 프리랜서, 회사원 등 그 경력과 직업이 놀라우리만큼 다양합니다. 또한 마을생활의 모습도 다양합니다. 공동체 활동에 열심인 주민과 전적으로 개인생활에만 충실한 주민 사이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공동체 활동은 안하면서도 마을가꾸기에 열심인 주민도 있습니다. 강빛마을은 매우 큰 마을이고 모두 새로 이사온 사람들로 구성된 도시적 농촌마을이라는 점에서 이처럼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도 강빛마을의 특징이요 자랑으로 내세울 만합니다.


강빛마을은 지난 10년간 공간적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첫째는 세월이 지나면서 나무와 풀이 많이 자랐습니다. 둘째는 곡성군과 죽곡면, 그리고 전라남도의 크고 작은 지원이 많았습니다. 곡성군의회와 군의원님, 도의원님의 성원도 컸습니다. 석곡농협도  크게 도왔습니다. 강빛마을을 대표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지원과 성원을 이끌어내고자 애써주신 주민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셋째로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런 지원을 소중히 여겨서 주민 스스로 강빛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뒷산 숲길 산책로를 개척한 최초 입촌 주민들, 공동텃밭을 함께 일군 주민들, 공원의 꽃밭 만들기에 나선 주민들, 꽃밭 관리의 책임을 맡아 준 주민들, 예초기로 도로변 풀깎기를 해주는 주민들, 이런 마음과 노력이 강빛마을의 공간을 이만큼 변모시켰습니다.


한편, 노인회를 맡아 애쓰신 주민들, 부녀회 책임을 맡은 임원 및 이들과 호흡을 맞춰 함께 활동하는 부녀회원 여러분, 주민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열어준 주민들, 그리고 웃음꽃 피우는 사람들과 꽃두레협동조합, 강빛중창단 여러분, 죽곡면기우회를 선도하는 강빛마을 회원들, 조직과 행사에 주도적 참여 또는 자원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주민들, 여기에 강빛마을축제 준비위원장님과 준비위원 여러분, 이와 같은 주민들의 활동이 강빛마을의 활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원봉사로 마을가꾸기에 나서주신 주민들과 강빛마을의 활력을 만드신 주민들이 바로 강빛마을의 주인입니다. 강요도 없고, 간섭도 없고, 눈치 볼 필요도 없는데, 스스로 즐거워서 한 일들입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잘 갖춰진 시설과 프로그램을 편하게 즐기며 사는 삶과는 질적으로 다른 자기주도적인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누구나 편한 길만 쫓아가는 세태에서 이 역시 호걸들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입니다. 강빛마을에서는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즐기면서 삽니다. 나아가 시설과 프로그램을 좁게는 죽곡면, 넓게는 곡성군 지역사회와 공유하여 함께 즐깁니다. 오늘 강빛마을 축제도 그중 하나이지요.


비록 당초의 강빛마을모델을 구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강빛마을 자체와 그 안에서 강빛마을주민들이 일궈온 재밌고 건강한 자기주도적 삶의 가치가 크고 남다른 데에서, 모델의 기본을 살렸다 하겠습니다.  알았던 몰랐던 이것을 우리가 가꾸고 만들어왔다는 사실과 그 가치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자부심에 손색이 없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에 강빛마을을 거쳐 갔거나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강빛마을에서 수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크고 작은 갈등이 있기 마련이기에 강빛마을도 예외일 수 없지만, 그 많은 사람들과 이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활동 속에서 이들 갈등은 녹아 없어지고, 밝고 따뜻한 정이 살아 숨 쉬는 강빛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강빛마을에 오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거치게 됩니다. 별장이 아닌데도 마을이 전체적으로 힐링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복된 마을입니다. 화장산 자락에 자리잡고, 홍송숲이 뿜어내는 피톤치트를 숨쉬며, 용산자락 따라 피어오르는 대황강 물안개를 벗삼고, 멀리 지리산 노고단을 바라보며, 각자 건강하고 즐겁게 자기의 삶을 주도하면서, “정겨운 강빛마을” 콧노래도 부르며, “오손도손, 너랑 나랑, 정겨운 강빛마을”을 만들어 가십시다. 강빛마을의 지난 10년을 감사하면서, 호걸답게, 당당하고 활기차게, 지역사회에 활짝 열린 강빛마을의 앞날을 만들고 즐깁시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끝으로 강빛마을축제를 주도하시면서 기념식을 준비해 주신 이창순 위원장님을 비롯한 축제준비위원 여러분과 “장미야, 예놀자”라는 축제의 주제를 주도하시는 로즈 박 선생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념행사에 함께 해주신 지역사회 주민 여러분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찾아주신 귀빈 여러분께 열렬한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전남 곡성군 죽곡면 강빛마을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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