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빛마을 한 도막 일기 2024.12.22. 일요일

고현석
2024-12-23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밤을 지내고 맞은 여명. 앞산줄기 능선이 연출하는 장중한 멋.

    오늘 점심은 고향길 식당 능이닭곰탕. 먼저 밑반찬을 깔아 준 식탁에 주된 메뉴인 뜨거운 곰탕투가리가 놓이면 의례히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가 따른다. 우리부부가  번갈아 가며 찾아가는 식당들은 맛 있는 집들이다. 맛이 좋으니 맛 있게 먹는다.  맛 있게 드시라는 인사가 필요없기도 하고, 맛 있게 드시라는 인사가 빈말이 아니기도 하다. 

   맛이 있으려면 메인 음식은 물론이고 반찬 하나하나가 맛이 있으면서 주된 음식과 잘 어울려야 한다.  음식점에서 되도록 잔반을 남기지 않으려고 애 쓰는 것이 버릇인데, 오늘은 깡그리 접시를 비우다. 아무리 애 쓴다해도 맛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증표다. 그러니 "잘 먹고 갑니다."라는 인사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되받으면서, "아니요, 내가 고맙습니다."라는 마음의 인사를 돌려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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