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벚꽃, 철쭉으로 이어지는 봄철 꽃세상이 저물어가면서, 붓꽃과 오동꽃, 그리고 길가에 널린 잡초꽃의 보라빛을 즐기다가 문득 찔레꽃이 피기 시작한 것을 느끼다.
구룡교에서 대황강을 거스르는 둑방길에서 보라빛 풀꽃 너머로 둔치가 온통 찔레밭이다. 만발하면 그 향기가 둑방으로 올라 올 터이다.
그 길에서 짙은 향내를 뿜는 아카시나무를 만나고 그 반대 켠에 이팝나무를 보다. 아카시아 꽃은 한물 가고 있고 이팝꽃은 자기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비가 멎을듯 말듯하는 해름에 출렁다리 건너 팔각정으로 산책하다. 비오는 날 체조를 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나무꽃들이 눈에 들어오다. 늦봄에 여름내내 필 나무꽃들의 신고가 시작되는 것이다. 해마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꽃나무가 아닌, 이름 모르는 나무들의 꽃과 친해진 터라 무척 반갑다. 저들도 자기들을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나를 반기는 듯하다.
연구실 앞 마당에 금계국이 찔레덩굴을 배경으로 피기 시작하다. 집뒤 사면과 길가에도 금계국 천지다. 나무꽃은 이팝이, 풀꽃은 금계국이, 자기들 세상을 구가할 참이다.
나무꽃 피기 시작하다. //
매화, 벚꽃, 철쭉으로 이어지는 봄철 꽃세상이 저물어가면서, 붓꽃과 오동꽃, 그리고 길가에 널린 잡초꽃의 보라빛을 즐기다가 문득 찔레꽃이 피기 시작한 것을 느끼다.
구룡교에서 대황강을 거스르는 둑방길에서 보라빛 풀꽃 너머로 둔치가 온통 찔레밭이다. 만발하면 그 향기가 둑방으로 올라 올 터이다.
그 길에서 짙은 향내를 뿜는 아카시나무를 만나고 그 반대 켠에 이팝나무를 보다. 아카시아 꽃은 한물 가고 있고 이팝꽃은 자기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비가 멎을듯 말듯하는 해름에 출렁다리 건너 팔각정으로 산책하다. 비오는 날 체조를 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나무꽃들이 눈에 들어오다. 늦봄에 여름내내 필 나무꽃들의 신고가 시작되는 것이다. 해마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꽃나무가 아닌, 이름 모르는 나무들의 꽃과 친해진 터라 무척 반갑다. 저들도 자기들을 알아주고 좋아해주는 나를 반기는 듯하다.
연구실 앞 마당에 금계국이 찔레덩굴을 배경으로 피기 시작하다. 집뒤 사면과 길가에도 금계국 천지다. 나무꽃은 이팝이, 풀꽃은 금계국이, 자기들 세상을 구가할 참이다.